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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2020년 06월 05일 21:30에 미국의 실업률이 발표되었다. 자칭 전문가들은 직전 5월달 14.7%에서 6월달 실업률은 19.8%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1:30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6월달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 수치는 13.3%로 전문가의 예상을 하회했다. 역시 전문가들은 주식에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전문가들을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계좌 수익률에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미국 실업률미국 실업률

실업률이 이처럼 낮아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Fed'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월스트리트가 아닌 메인스트리트에 직접 대출을 시행해주고 있으며, 소상공인 대출부터 급여 지원 프로그램까지 말그대로 '토탈케어'를 진행해주고 있다. Fed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달러를 찍어 뿌리고 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달러 공급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 실업률Fed 대차대조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Fed는 엄청난 달러를 공급했다. 다만, 현재와는 다르게 메인스트리트에 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 즉, 은행을 통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하지만 은행은 그 돈을 어떻게 했는가? 정말로 돈이 필요한 소상공인 및 기업에게 대출을 해주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불안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는 은행에서 발생한 모럴해저드가 주된 원인이었다. 그렇기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가해진 규제는 강력했고, 그 규제에 맞춰 은행은 부실한 곳에는 대출을 진행하지 않았다. 부실한 곳에 대출을 해줬다가 부실채권이 된다면 은행도 같이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을 그냥 쌓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미국 실업률미국 장기채 가격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채권에 투자했고, 담보와 신용이 갖춰진 '안전한' 사람들에게만 대출을 진행해줬다. 정말로 돈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돈이 흘러들어가지 않았다. 자산시장과 담보를 갖춘 이들에게만 돈이 차별적으로 흘렀고, 그 결과 과거 10년동안 빈부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졌다. 노동의 가치는 퇴색됐고, 돈이 있어야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다. 주변에 부동산 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까지 즉,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0년의 관성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미국 실업률 발표 후 주식시장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2020년 06월 05일 23:30이다. 개인적으로는 실업률이 좋게 나오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예상은 쓸모가 없는 것 같다.

미국 실업률

S&P500 지수는 2%가 넘게 폭등하고 있다. 나스닥 또한 1.6% 러셀은 무려 4%가 넘게 폭등하고 있다. 최근 시장은 모든 '악재'를 '호재'로 둔갑시킨다. 그 뒤에 'Fed'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Fed 의장인 파월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꺼내들었고, 기준금리를 순식간에 제로금리로 낮추었다. 회사채까지 사들였고, 손실 가능성이 있는 정크본드까지 ETF를 통해 매입했다. 이러니 주식 시장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Fed가 모두를 구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망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망할 수가 없을까? 또한 Fed는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Fed의 고민



Fed의 주된 목표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다. 거기에 금융시장의 안정까지 도모한다. Fed의 고민은 물가안정에 맞춰질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통화를 찍어 뿌리면 필연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의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2008년에도 천문학적인 달러를 찍어서 뿌렸지만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다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2008년 당시 달러 공급은 금융기관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라 자산시장 안에서만 돈이 돌았고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았다. 물론 저물가의 이유는 저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 효과와 중국의 세계 공장 역할 등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있지만 자산시장 내에서만 돈이 돌면서 전반적인 통화승수가 상승하지 않은 것이 인플레이션이 찾아오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달러 공급 체계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월스트리트에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 Fed는 양적완화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 실업률

일평균 양적완화의 크기를 살펴보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번주 6월 1일~5일의 국채 매입량은 일평균 45억달러였다. 4월초 일평균 600억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Fed는 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푸니 정작 필요한 곳에는 돈이 돌지 않고 부동산과 자산시장에만 돈이 돌면서 부의 양극화만 심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극심한 양극화는 사회 불안정을 야기하며 집단 내 균열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엔 금융기관을 통한 '무차별' 달러 공급이 아닌 정부를 통한 '정밀 타격'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실업률보호무역주의와 리쇼어링

그렇다면 이렇게 돈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그리고 서민에게 흘러들어가면 돈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아마도 금융기관을 통해서 달러를 공급할 때보다 통화승수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이 세계화의 물결에서 벗어나 자국 중심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무역과 교류의 장벽을 쌓고 있다. 트럼프 또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리쇼어링'을 강요하고 있으며, 실제로 리쇼어링 하는 기업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물건과 서비스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고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Fed도 이를 모를리없다. 물가 상승, 달러 가치 하락,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며, 자산시장이 과열됐다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양적긴축'을 단행해 시중에 뿌려진 달러를 회수할 것이고, 물가 상승이 과하다고 생각되면 기준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다. 하지만 Fed도 결국 사람이다. 자산시장 과열을 정확히 규정할 수 없을 것이며, 물가 상승을 적절히 컨트롤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주가는 격하게 요동칠 것이고, 수많은 투자자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변동성을 감내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있을 양적 긴축과 긴축 발작에 눈과 마음을 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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