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류마티스 관절염(RA) 진단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검사인 'Anti-CCP' 검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CP(Cyclic Citrullinated Peptide)를 굳이 번역하자면 순환 시트룰리네이트 펩티드로 할 수 있습니다. 해당 검사의 주된 목적은 류마티스 관절염(RA) 진단과 다른 유형의 관절염과 구별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처방되고 있습니다.
Anti-CCP 검사는 혈액 내에서 시트룰린 항체의 존재여부를 검출하는 검사방법입니다. Anti-CCP는 시트룰린을 항원으로 인식하여 체내 면역시스템에 의해서 생성되는 항체입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트룰린'은 아르기닌에 변형이 생겼을 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르기닌에서 시트룰린으로의 전환이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RA)은 손, 발, 전신에 걸쳐 다른 관절에 염증 및 통증 강직 등을 유발하는 만성 전신성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RA의 합병증과 진행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치료 방법이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치료 민감도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류마티스 관절염(RA)의 조기 발견을 위해 지금까지는 임상 증상과 'RF(Rheumatoid Factor)' 검사를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임상 증상과 'RF' 검사만을 토대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행되는 검사가 'Anti-CCP' 검사입니다. 해당 검사는 RF 검사에 비해 민감도 및 특이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훨씬 더 조기에 RA 환자들에게서 양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 따르면 Anti-CCP 검사의 양성반응은 RA 증상의 시작으로 부터 3~6개월 뒤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RA 환자에게서 조기에 Anti-CCP 항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략 50~70%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nti-CCP 검사의 임상적 의의 목차
● Anti-CCP 검사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 Anti-CCP 검사는 언제 처방되는가?
● Anti-CCP 검사의 임상적 의의
Anti-CCP 검사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류마티스 관절염(RA) 진단을 위해 주로 RF 검사와 함께 처방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CCP 검사는 감별이 어려운 관절염환자에서 RA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결과에 따르면 CCP 양성 환자의 약 95%가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RA)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Anti-CCP 검사는 언제 처방되는가?
Anti-CCP 검사는 염증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감별이 되지 않는 관절염으로 진단이 된 환자에게 주로 RF 검사와 함께 처방이 됩니다. 또는 관절 통증 및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RF 검사가 음성일 때 Anti-CCP 검사를 추가적으로 처방하여 결과를 확인합니다.
Anti-CCP 검사의 임상적 의의
류마티스 관절염(RA)은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질환임이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임상 징후 및 증상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진단을 내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CCP 검사와 RF 검사에서 모두 양성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RA)일 확률이 상당히 높고, 더 심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른 케이스로 Anti-CCP는 양성이지만 RF 결과가 음성인 경우, 임상 징후를 눈여겨 살펴야합니다. 어느정도의 임상 징후가 RA를 시사한다면 향후 RA가 발생할 수 있거나, 현재 상태가 조기 RA임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Anti-CCP는 음성이고, RF 양성 결과를 보인다면, 다른 염증성 질환인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